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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KT 꺾고 원정 22연패 탈출…DB·KCC도 승전고(종합)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원정 22연패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원주 DB는 4연승, 부산 KCC도 2차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챙겼다.삼성은 12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9-94로 이겼다.삼성은 이날 승리로 4승(16패)째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가 뜻깊은 건 최근 6연패 탈출은 물론, 원정 22연패라는 KBL 역사상 최악의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해 12월 고양 캐롯(현 소노) 원정에서 패배한 이래 이날 전까지 22연패를 기록하며 KBL 역대 원정 최다 연패를 달리고 있었다. 종전 기록이 1998~99년 대구 동양, 2003년 SK, 2021~22 삼성의 18연패였는데, 4번을 더 지는 굴욕을 맛본 셈이다. 하지만 이날 ‘우승 후보’ KT를 상대로 승전고를 울리며 삼성 선수단, 은희석 삼성 감독의 얼굴에도 미소가 피어오를 수 있었다.승리의 주역은 ‘1옵션’ 코피 코번이다. 코번은 36분 동안 36득점 20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2블록으로 기록지를 꽉 채우며 코트를 지배했다. 최근 트레이드로 합류한 홍경기는 3점슛 3개 포함 13득점, 이원석도 12득점 4리바운드를 보탰다. KT는 패리스 배스가 31득점 7리바운드, 한희원이 20득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3쿼터 중 코뼈 부상으로 빠진 허훈의 공백이 뼈아팠다. 허훈은 수비 도중 이원석의 팔꿈치에 맞아 코트를 떠났고, 다시 복귀하지 못했다. KT는 7패(12승)째를 기록, 3위에 위치했다.같은 날 KCC는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만나 2차 연장 접전 끝에 93-88로 이겼다. 한국가스공사는 KCC를 상대로 최근 4연승을 달리는 등 ‘천적’ 중 하나였다.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김낙현과, 샘조세프 벨란겔이 보여주는 백코트진은 위험 대상 1호였다.실제로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 1분 48초를 남겨두고 김낙현이 3점슛을 터뜨려 균형을 깨고, 김동량의 자유투 득점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라건아가 자유튜 득점에 성공하더니, 27초를 남겨두고 동점 레이업에 성공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승부는 2차 연장에서 가려졌다. 앤드류 니콜슨이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으나, KCC는 허웅의 3점슛·최준용의 자유투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 1분 3초를 남겨두고 김동량이 골밑슛에 실패하며 공격권이 넘어갔고, 라건아의 쐐기 덩크슛이 터지며 사실상 승부가 넘어갔다. 김낙현의 3점슛은 림을 외면했고, 라건아가 재차 쐐기를 박으며 승부를 매조졌다. 라건아는 30분 동안 21득점 21리바운드 5어시스트 4블록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허웅(16득점) 최준용(15득점) 송교창(10득점) 등도 제 몫을 했다.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20득점 13리바운드) 듀반 맥스웰(15득점) 벨란겔(14득점) 김낙현(19득점) 등이 분전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2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KCC는 이날 승리로 7승(9패)째를 기록, 7위에 위치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5패(4승)째를 기록했으나 9위를 유지했다.끝으로 DB는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서울 SK와 만나 91-82로 이겼다. 최근 4연승을 질주하며 18승(3패)째를 기록, 2위 창원 LG와 격차를 2.5경기로 다시 벌렸다. SK는 8패(10승)째를 기록하며 4위에 머물렀다. DB는 디드릭 로슨(28득점)와 이선 알바노(19득점)가 47득점을 합작하며 코트 위에서 가장 빛났다. 부상에서 돌아온 두경민은 3점슛 2개 포함 8득점을 올렸고, 강상재(13득점) 박인웅(10득점)도 힘을 보탰다.SK는 자밀 워니가 19득점 10리바운드, 오재현(12득점) 김선형(11득점) 안영준(8득점 6리바운드) 등이 분전했으나, 3쿼터에 내준 흐름을 되찾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김우중 기자 2023.12.12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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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팀 수비력 최하위... 김주성 DB 감독대행 “약속한 수비하는 게 관건”

프로농구 원주 DB가 올 시즌 상대 전적 우위인 서울 삼성을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DB는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삼성과 2022~23시즌 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 17승 30패를 기록하고 있는 DB는 사실상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실패했다. 6위 전주 KCC(23승 26패)와는 5경기 차. 잔여 시즌 동안 팀 분위기를 잘 다잡아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남은 목표다. 삼성과는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다. 상대 전적에서 4승 1패로 우위다.경기 전 김주성 DB 감독대행은 “연패에 빠져 있다. 선수들에게 수비를 강조했다. 누구를 막고 막지 않는 거보다 약속한 수비를 할 수 있는지 중요하다. 연패를 끊기 위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DB는 지난 7일 고양 캐롯에 91-96으로 패한 뒤 3연패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부상자도 많다. 무릎 부상을 당한 두경민은 복귀가 요원하다. 최승욱도 허리가 아프다.이선 알바노(필리핀)-박찬희-김현호로 이어지는 3가드 선발을 내세운 김주성 감독대행은 “이전보다 선수들이 수비를 해주고 있는데, 국내 선수들 (폼이) 떨어지고 있다. 언발란스하다. 발런스가 맞아야 4쿼터 마지막까지 승부를 펼칠 수 있다. 리바운드 뺏기고 턴오버를 하는 게 아쉽다”고 밝혔다. DB는 경기당 평균 82.2점을 내줘 대구 한국가스공사(82.2실점)와 리그 수비력 최하위다.DB는 팀 턴오버 11.7개로 리그 전체 1위다. 김주성 감독대행은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공격선수가 한정적이고, 적극적으로 공격을 하는 과정이 아직 몸에 익지 않은 것 같다. 적극적으로 나서다가 턴오버가 많이 나오기는 하는데 소극적으로 하면 더 많이 실점할 수밖에 없다. 자신 있게 하라고 주문한다. 이번 시즌 끝날 때까지는 좋아져야 한다”고 전했다.DB는 팀 37.3개의 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리그 전체 2위다. 김주성 감독대행은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리바운드를 뺏기지 말아야 한다. 리바운드가 기술적인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강조하면서 연습시키고 있다. 투지도 필요할 것이다. 박스아웃 연습도 몸싸움하며 진행했는데, 하루 이틀에 달라질 수는 없겠지만 선수들의 인식에는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잠실실내=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1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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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빅맨 매치업 완승 거둔 '베이비 헐크'...KT, DB 꺾고 2연승

수원 KT '베이비 헐크' 하윤기(23·2m3㎝)가 원주 DB 빅맨 김종규(31·2m7㎝)와 매치업에서 승리했다. KT는 25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DB와 홈경기에서 77-64로 승리했다. 지난 2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승리로 3연패를 탈출했던 KT는 2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8승 15패(리그 최하위)에 그쳤던 KT는 시즌 9승째를 챙기며 공동 9위 서울 삼성과의 승차를 반 경기로 줄였다.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인 6위 전주 KCC와 승차도 두 경기로 줄였다. 반면 DB는 시즌 10승 15패로 공동 9위로 떨어졌다. 이날 경기는 신·구 '토종 대표 빅맨'의 맞대결로 주목받았다. 김종규는 경희대 시절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2013년 전체 1순위로 창원 LG에 입단한 대형 유망주 출신이다. 2019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자 치열한 경쟁 끝에 DB가 그를 영입했다. 지난해 프로에 입단한 하윤기는 신진급 중에서 최고 빅맨으로 꼽힌다. 앳된 얼굴과 달리 높은 신장과 파워 넘치는 플레이 덕에 별명도 '베이비 헐크'다. 아직 2년 차지만 하윤기는 이미 KT를 대표하는 스타가 됐다. 수원 구장에서 상대 선수들이 자유투를 시도할 때면 하윤기와 헐크를 합성한 풍선이 림 뒤에 등장해 이들을 견제한다. 하윤기는 지난 시즌 고려대 선배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빅맨인 이승현(30·KCC)을 상대로 매치업에 나서 화제가 됐다. 호되게 혼난 경기도 많았지만, 지난해 12월 28일 맞대결에서는 승리하기도 했다. 골 밑에서 두려움 없이 뛰어오르는 하윤기를 놓고 상대 이상범 DB 감독도 이날 경기 전 "KT에 오펜스 리바운드를 덜 허용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김종규를 상대로도 하윤기의 당찬 플레이는 이어졌다. 하윤기는 이날 17점 14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3점 슛은 없었지만, 골 밑에서 숱하게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하윤기의 활약에 힘입은 KT는 리바운드 대결에서 50-30으로 DB를 압도하며 승리의 밑바탕을 다졌다. KT는 하윤기에 더해 새 외국인 선수 재로드 존스가 3점 슛 4개를 포함해 17점 8리바운드로 해결사 역할을 했다. 이밖에 레스터 프로스퍼가 17점, 양홍석도 11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DB에서는 김종규가 20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아시아 쿼터 외국인 선수 이선 알바노도 14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날 긴 시간을 뛰었던 두경민이 3점에 그치며 부진했고, 이상범 감독이 우려한 대로 골밑 대결에서 완패하면서 경기 후반 승기를 쉽게 내줬다. 하윤기와 김종규의 매치업은 1쿼터부터 불꽃 튀었다. 김종규는 1쿼터 하윤기의 블록슛을 뚫고 초반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자 하윤기가 더 분전했다. 9-11로 밀린 상황에서 김종규가 자신과의 매치업을 놓친 틈을 잡아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2쿼터에는 초반 존스의 패스를 받아 림을 찍어누르는 특유의 덩크도 선보였다. 하윤기는 이어 전반 종료 직전 골밑에서 재치있게 훅샷을 추가, 39-35로 리드를 잡는 데 힘을 보탰다. 후반에도 김종규와 골 밑 대결에서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를 넣는 노련한 모습도 보여줬다. 이날 해설을 맡았던 김태술 SPOTV 해설위원은 "하윤기의 브레이크가 좋다. 어린 선수답게 빠르게 멈출 줄 안다"고 칭찬했다. 김종규는 비록 골밑 대결에서 하윤기에게 많은 리바운드를 내줬지만, 대신 득점은 확실히 챙겼다. 1쿼터에만 8점을 기록하는 등 초반부터 쾌조의 페이스를 보였다. 팽팽했던 승부의 추는 3쿼터 들어 기울었다. 1점 차 접전이 이어지던 3쿼터 종료 3분 32초 전 KT 양홍석과 존스의 연속 득점이 나왔다. DB는 알바노의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존스가 2점과 3점 슛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KT는 프로스퍼의 득점까지 더해 리드를 벌렸고, 4쿼터에서도 좋은 흐름을 지켜내며 승리했다. 경기 후 하윤기는 "새 외국인 선수들도 왔고 크리스마스에 2연승을 해 기분 좋다"며 "오늘 (김)종규 형의 슛이 너무 잘 들어갔다. 경기 전에는 종규 형한테 슛 찬스를 많이 내줬다. 그걸 또 다 넣으시더라"고 선배를 치켜세웠다. 서동철 KT 감독은 "하윤기·양홍석·박지원 등이 리바운드를 잡아낸 모습이 지금도 여운으로 남는다. 이들의 팀 기여도가 높았다. 아주 고무적인 경기"라며 기뻐했다. 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2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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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서동철 감독 "두경민 득점 최소화해 DB 흐름 막겠다"

"원주 DB가 잘 풀리는 경기를 보면 흐름을 타게 하는 게 두경민의 득점력이다. 두경민과 이선 알바노의 득점력을 최소화하는 게 목표다." 프로농구 서동철 수원 KT 감독이 DB와 홈 경기에 앞서 상대 키 플레이어로 두경민을 지목했다. KT는 25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DB와 홈 경기에서 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KT는 24일 기준 8승 15패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 중이지만, 중상위권 도약 가능성은 충분하다. DB 등 공동 7위권과 승차는 단 1.5경기. 맞대결을 잡고 올라가야 한다. 서동철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최근 DB 경기의 흐름을 보니 DB쪽도 등락이 있다. 잘 되는 경기가 있고 안 되는 경기가 있다"며 "잘 되는 경기를 보면 흐름을 타게 하는 게 두경민의 득점력이다. 두경민 쪽에서 득점이 막히고 미스 샷이 많이 나오게 되면 팀 흐름도 가라앉는 부분들이 보였다. 오늘 두경민과 알바노의 득점력을 최소화하는 게 우리 목표"라고 설명했다. 순위는 낮지만, 일정은 KT가 유리하다. KT는 이틀 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84-79로 승리하고 하루 휴식을 보냈다. 반면 DB는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80-79로 승리했지만 휴식 없이 바로 수원으로 이동했다. 서동철 감독은 "정신력에 문제만 없다면 체력적인 부분에서 우리가 유리하다"면서도 "요즘 모든 경기가 그러하듯 (경기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 선수들의 집중력·열정 등에 따라 결과가 나올 것이라 본다. 분명 우리가 유리한 상황이지만, 그만큼 집중하고 코트에서 투지를 보여줘야 한다. 경기 중 현명한 판단도 내려야 이길 수 있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강조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 경기에서 활약한 재로드 존스에 대해서는 호평을 남겼다. 서 감독은 "한 경기만 나와 완전히 평가하기엔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팀에 잘 적응하고 있고 성격도 좋다. 선수들도 그들을 편하게 느끼고 (전력 상으로도)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경기 전 주문을 하면 자기 의견도 이야기하는데 스마트한 부분이 있다. 주문을 해도 잘 이행하지 못하는 선수들도 있는데, 존스는 주문도 잘 이행해줘서 기분 좋았다"고 칭찬했다. 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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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안양의 '아반도 드라마'...30점 넣었지만 자유투 딱 1개가 모자랐다

서울 SK가 18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1위 팀 안양 KGC를 80-79로 이겼다. SK의 자밀워니가 32득점 12리바운드, KGC의 필리핀 선수 렌즈 아반도가 30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는 말 그대로 ‘창과 창의 대결’이었다. 두 팀 모두 약속된 조직적인 플레이 보다 이들의 공격력을 앞세워 한 골을 넣으면 또 다른 골로 반격하는 공격 대결을 펼쳤다. 이날 경기의 재미를 더한 주인공은 아반도였다. 아반도는 필리핀에서 대학을 중퇴하고 한국으로 온 24세의 젊은 선수로, 키 1m88㎝로 눈에 띄는 장신이 아니지만 뛰어난 운동 능력으로 KGC 경기에서 ‘보는 재미’를 담당하고 있는 선수다. 경이로운 점프 능력과 더불어 상대 수비를 개인 기술로 제치는 화려한 드리블이 장점이다. 지난달 18일 원주 DB전에서 한 경기 6개의 블록을 성공시키며 역대 프로농구 신인 한 경기 최다 블록 타이기록을 썼다. 올 시즌 프로농구에 필리핀 선수 제도가 도입되면서 처음 KBL에 데뷔한 아반도는 부상으로 1라운드 후반부에야 첫선을 보였다. 시즌 초반에는 다소 기복 있는 플레이가 불안해 보였는데, 최근 들어 완전히 적응을 마친 모습이다. SK와 KGC 모두 주말 2연전을 치르면서 이날 선수들의 체력이 뚝 떨어진 모습이었다. 그러나 아반도만 마치 데뷔전을 치르듯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아반도는 1쿼터에만 12점을 몰아치며 SK의 정신을 쏙 빼놓았다. 1쿼터에만 3점 슛 3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켰고, 야투 성공률 100%의 백발백중 슛을 자랑했다. SK가 1쿼터 아반도의 맹활약에 수비가 크게 흐트러진 게 이날 가까스로 진땀승을 거둔 원인이 됐다. KGC는 아반도의 공격력에 변준형(12점)과 문성곤(6점)이 3점포 4방을 합작하며 힘을 보탰다. 여기에 오마리스펠맨(14점 12리바운드)과문성곤(11리바운드)이 두 자릿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을 지켰다. SK는 1쿼터를 크게 뒤졌지만 2쿼터부터 추격에 성공했고, 마지막까지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부상에서 돌아온 최준용이 16점 7리바운드로 공격에 가세했고, 김선형(6점 7어시스트)이 중요한 고비마다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KGC가 달아나지 못하게 했다. 이날의 승부는 결국 마지막 4.4초에 만들어진 ‘아반도 드라마’로 결정 났다. 종료 4.4초 전 SK가 80-77로 앞서 승리를 굳혔다고 생각한 순간, 아반도가 과감하게 3점 슛을 시도했다. 이때 SK 수비 세 명이 달라붙었는데, 이중 허일영이 아반도의 팔을 치는 파울을 범했다. 아반도는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자유투 3개를 얻어냈다. SK 벤치와 선수들이 연장에 대비해 초조한 표정이 됐다. 그러나 아반도는 자유투 2개를 연달아 꽂아넣은 뒤 마지막 자유투 한 개를 놓쳐버렸다. 리바운드를 SK가 잡아내면서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대구에서는 DB가 대구 한국가스공가를 111-80으로 크게 이겼다. DB 두경민이3점 슛 9개를 포함해 43점을 폭발시켰다. 한편 지난 16일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발표한 2022~23 프로농구 올스타전 팬 투표 결과 허웅(전주 KCC)이 2년 연속 전체 1위의 영예를 안았다. 허웅은 총 23만7716표 중 14만2475표를 받아 개인 통산 네 번째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올랐다. 2위는 9만6186표를 얻은 이대성(한국가스공사)이 차지했다. 올해 올스타전은 내년 1월 15일 수원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리며, ‘팀 허웅’ 대 ‘팀 이대성’의 대결로 펼쳐진다. 이은경 기자 2022.12.1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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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초록 유니폼 체질' 친정팀 돌아온 DB 두경민 3점포 7방

원주 DB가 서울 SK를 홈에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DB는 2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SK를 92-83으로 이겼다. 이로써 DB는 개막 2연패 후 2연승으로 반등했다. 전날 수원 KT를 81-71로 이겼고, 이날 SK까지 꺾으면서 화력을 과시했다. DB는 올 시즌 필리핀 선수 이선 알바노와 두경민을 영입했다. 알바노는 빠르고 득점력이 좋은 가드다. SK전 13득점을 기록했다. 토종 빅맨 김종규도 버티고 있어서 올 시즌 DB는 슈터와 높이의 조화가 잘 이뤄진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DB의 앞선을 무게감 있게 이끄는 주인공이 바로 두경민이다. 스피드와 수비력, 경기를 이끄는 센스를 두루 갖추고 있다. 두경민은 DB와 남다른 인연이 있다. 그는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DB에 입단했다. 2017~18시즌에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도 받았다. 그러나 두경민은 지난해 5월 트레이드로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이적했다. 새 유니폼을 입고 부상으로 많은 걸 보여주지 못했던 두경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다시 DB의 초록색 유니폼을 입었다. 한 시즌 만에 곧바로 친정팀으로 돌아온 셈이다. 두경민은 이날 SK를 상대로 팀 최다인 27점을 기록했다. 3점 슛 7개를 터뜨렸다. 전반전은 완전히 SK의 페이스였다. 자밀 워니(28점)가 DB의 골 밑을 휘저었다. 하지만 후반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그 중심에 두경민이 있었다. 두경민은 3쿼터 종료 4분 54초 전 톱에서 터뜨린 3점 슛으로 54-53 첫 역전을 이끌었다. 곧바로 이어진 SK의 공격에서 워니가 턴오버로 공을 놓쳤는데, 이 장면에서 두경민이 워니 앞을 가로막고 악착같이 도움 수비를 했다. 두경민의 네 번째 3점 슛은 4쿼터 종료 5분 58초 전에 터졌다. SB가 78-70으로 달아나면서 사실상 승리를 굳히는 외곽포였다. DB의 드완 에르난데스(9점 5리바운드)는 후반 워니를 묶는 데 앞장섰다. SK는 후반부터 살아난 DB의 수비에 막혀 2점 슛 성공률 48%에 그쳤다. DB는 지난 시즌까지 이어오던 SK전 6연패도 끊어냈다. 두경민은 경기 후 “나는 초록색 유니폼이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면서 “제2의 고향과도 같은 원주에서 팀이 우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2.10.2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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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프로농구 FA 대어들 첫선, 감독 기대만큼 활약할까

2022~23시즌 프로농구가 오는 15일 개막해 6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FA(자유계약선수) 이적생들의 활약이다. 프로농구의 비시즌인 ‘에어컨 리그’에서 치열한 영입 경쟁을 펼친 구단들은 넉넉지 않은 살림에도 불구하고 팀의 전력을 상승시킬 선수들에게 FA 대박을 안기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1라운드부터 FA 대어들의 활약이 이목을 끄는 이유다. 전주 KCC로 함께 이적한 허웅(29)과 이승현(30)이 집중을 많이 받는다. 둘은 나란히 계약 기간 5년, 첫해 보수총액 7억 5000만원에 팀을 KCC로 옮겼다. 3시즌 연속 인기상을 받은 프로농구 최고의 스타이자 슈터로 떠오른 허웅은 지난 시즌 54경기에 나와 평균 16.7점을 기록해 베스트5에 선정됐다. 빅맨 겸 포워드 이승현도 지난해 평균 13.5점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두 슈퍼스타의 영입에 KCC는 올 시즌에는 상위권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 KCC는 21승 33패로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쳤다. ‘농구 명가’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었다. 절치부심한 KCC는 허웅과 이승현, NBA(미국프로농구) 출신 론데 홀리스제퍼슨을 품에 안았다. 2015년 브루클린 네츠에서 데뷔한 홀리스제퍼슨은 6시즌 동안 305경기(평균 22분 2초)에 출전했다. 걸출한 선수들을 영입했으나, KCC는 성적으로 증명해야 한다. KCC는 통영에서 열린 KBL 컵대회에서 2전 2패를 기록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여러 곳으로부터 관심을 받는 구단이 됐다”라면서도 “허웅과 이승현은 책임감이 있는 선수다. 팀 잘 이끌고 갈 것이다. 작년에 못 보여드렸던 부분들을 잘 보답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7~18시즌 프로농구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가드 두경민(31)은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원주 DB로 한 시즌 만에 돌아왔다. 트레이드로 한국가스공사로 이적했다가 FA 자격을 얻은 후 ‘친정팀’인 DB와 계약 기간 4년, 첫해 보수총액 5억원에 손을 잡았다. 경희대 동문인 센터 김종규와 재회해 DB를 3시즌 만의 플레이오프(PO) 진출로 이끈다는 각오다. 두경민은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는 게 과제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안고 있던 그는 비시즌 동안 무릎 반월판 수술을 했다. 아직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다. 컵대회에서도 플레이 타임을 조정했다. 이상범 DB 감독은 “두경민은 체력과 몸 관리가 관건이다. 두경민이 자신의 농구를 해서 기존 DB 선수들과 (기대 이상의) 효과를 바란다. 그래서 DB로 데려온 것”이라고 했다. ‘금강불괴’ 이정현(35)은 연세대 선배 은희석 신임 감독을 따라 KCC에서 서울 삼성으로 계약 기간 3년, 첫해 보수총액 7억원에 이적했다. 꾸준한 경기력과 골밑 슛이 강점인 공격형 가드인 이정현은 포인트 가드 김시래와 리그 최고의 투맨 게임을 보여줄 전망이다. 은희석 감독은 “어느 한쪽에 치우친 농구를 하지 않을 것이다. 이정현과 김시래를 활용한 투맨 게임에서 파생되는 여러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1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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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청담] ‘통신사 라이벌’ SK-KT, 2022~23시즌 프로농구 우승 후보 ‘최다 지목’

프로농구 통신사 라이벌이 나란히 2022~23시즌 우승 후보로 꼽혔다. KBL은 11일 서울 청담동의 리베라호텔 베르사유홀에서 2022~23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10개 구단 감독 및 대표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치열한 입담 대결이 펼쳐졌다. 가장 이목을 끈 건 미디어데이 단골 질문인 ‘우승 후보 예측’. 10개 구단 감독은 서울 SK와 수원 KT가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입을 모았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팀은 ‘디펜딩 챔피언’ SK였다. 10개 구단 감독 중 6개 구단 감독(중복 포함)에게 지목을 받았다. 이상범 원주 DB 감독은 “SK가 강력한 우승 후보다. 선수 구성에도 큰 변화가 없다”라고 했다. 전창진 전주 KCC 감독도 “SK는 외국인 선수들이 안정적이다. 국내 선수들도 지난 시즌 보여줬던 그 모습 그대로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SK를 우승 후보로 지목하면서 KT도 함께 언급하는 감독이 많았다. 5개 구단 감독이 KT를 우승 후보라고 꼽았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SK와 KT 모두 우승후보다. 우리가 컵대회에서 SK를 많이 이겼지만, KT한테는 힘도 못 쓰고 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상식 KGC 감독은 “KT가 SK보다 더 강할 거라고 생각한다.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 은희석 삼성 감독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지목했다. 유도한 한국가스공사는 DB를 선택했다. 청담=김영서 기자 2022.10.1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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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10개구단 대표선수, 점프볼을 위하여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11일 오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렸다.미디어데이 후 각 팀 대표선수들이 우승트로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왼쪽부터 LG 이재도, DB 두경민, KGC 양희종, 삼성 이정현, SK 최준용, KT 양홍석, 캐롯 전성현, KCC 허웅, 모비스 이우석, 가스공사 정효근. 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2.10.11/ 2022.10.1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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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10개구단 대표선수, 22-23 프로농구 화이팅!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11일 오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렸다.미디어데이 후 각 팀 대표선수들이 우승트로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왼쪽부터 LG 이재도, DB 두경민, KGC 양희종, 삼성 이정현, SK 최준용, KT 양홍석, 캐롯 전성현, KCC 허웅, 모비스 이우석, 가스공사 정효근. 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2.10.11/ 2022.10.1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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